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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나 / 丁明

 

슬픔에 익사하지 말라

분노에 휩쓸리지 말라

외로움에 매몰되지도 말라

 

바람은 봄부터 가을까지

겨울부터 여름까지 멈추는 일이 없어

생명은 끊임없이 시험을 받으며

끊임없이 격려를 받는다

 

즐거운 음악이거나

따뜻한 사랑이거나

감동의 위로라 할지라도

거기 마냥 머무르지 말라

생명은 그침 없이 나아가는 것

그 어디에도 멈춰서지 말라

 

끝까지 나를 잃지 않는 것,

나로서 보고

나로서 걷고

나로서 말하고

어디든 갔다가도 마침내는

변함없이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

 

그로부터 나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가는

참 나가 되었다

詩作노트 

수고한 사람은 휴식의 순간에, 고통받던 사람은 안도의 순간에, 외롭던 사람은 위로의 순간에 머물고 싶어한다.
그 순간을 경계해야 한다. 
바람의 생명은 자유롭게 흐르는 데 있다. 

 

 

정명(丁明)

시인, 저술가

전직 기자, 논설위원, 칼럼니스트

저서 : 시집 <피어라꽃>  2009, 현대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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